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나의 영어사춘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기획을 맡은 박현우 PD를 비롯해, 황신혜, 휘성, 효연, 정시아, 지상렬, 한현민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영어사춘기’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게 해주는 신개념 에듀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각의 이유로 영어가 절실한 6명의 출연진 황신혜, 휘성, 효연, 정시아, 지상렬, 모델 한현민이 8주 동안 본격적인 영어 공부에 나선다. 인기 영어 강사 이시원이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깨알 팁들을 전하고, 유익함과 동시에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출연진들이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각자의 필요에 의해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한 이들은 하나같이 “카메라가 있든 없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입을 모았다. 영어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과 스타들은 많다. 많고 많은 스타들 중에서도 6인의 스타를 꼽은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절실함을 봤다”고 고백했다.
박 PD는 먼저 ‘나의 영어사춘기’의 기획의도에 대해 “제가 먼저 영어를 못하다보니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빠르게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만들게 됐다. 촬영을 한지 6주가 지났고, 어느덧 7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출연진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잘 따라와 주시더라”고 달라진 스타들의 실력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 “제 딸이 6살이다. 6살 딸도 영어에 대해 고민하더라. 6살부터 60대까지 잘하고 싶은 것 중하나가 ‘영어’라고 생각한다”며 “영어에 대해 절실한 사람으로 섭외를 했다. 섭외의 기준이 되는 단어는 치킨(Chicken)이었다. 특히 한현민 군의 경우 인스타를 보고 연락을 해서 섭외를 했다. (이국적인 외모와 달리) 영어를 전혀 못한다고 했는데 진짜 못하더라. 영어를 잘 할 것 같은 외모인데 생각보다도 더 못해서 너무 잘했 캐스팅 했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시아의 경우 자녀들과 함께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나의 영어사춘기’의 출연을 결심했다. 정시아 캐스팅과 관련해 박 PD는 “6살 서우는 잘 가르치시는데 9살 준우에서 막히더라. 엄마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정시아는 ‘나의 영어사춘기’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준우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처음 보는 단어들을 많이 접했다”며 “모르니까 아쉬움이 컸다. 선뜻 영어공부를 하기에는 겁이 나던 찰나, 섭외 기회가 들어와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늦은 나이에 영어공부를 하게 된 황신혜는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하나하나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았다. 적어도 내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좋을 것 같다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을 했는데, 영어를 배우면서 힐링도 됐을 뿐 아니라 다른 것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며 “머리를 막 쓰다보니, 굉장히 힘들고 피곤하지만 안 쓰던 공부를 하니 제 자신도 활력이 되고 젊어지는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얻게 된 순기능에 대해 털어놓았다.
미국에 저명한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던 한현민은 상당히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다. 누가 봐도 ‘영어를 잘 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의외의 영어 발음으로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한현민은 “한국에서 17년을 살아오면서 아무도 저에게 한국말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영어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영어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좋은 프로그램과 만나게 됐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영어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들의 실력은 상당수준 발전해 있었다. 적어도 사람들의 질문을 받았을 때 마치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달해 있었다.
휘성은 영어를 배우는 비결에 대해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지’라는 생각 자체가 방해가 되는 것 같다. 마음에 있는 모든 감정들을 말로 100%로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우리는 모두 그 과정을 넘어 기초를 밟고 있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나의 영어사춘기’에 출연하는 스타들 모두 자신이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털어놓으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면서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나의 영어사춘기’는 4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