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銀, 내년 상반기 가상화폐 금고서비스

국내 은행권 첫 시도

신한은행이 ‘가상화폐 금고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기존에는 단순히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해 가상계좌를 발급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직접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금고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테스트 서비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해킹·정보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르며 보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이 같은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보관된 자산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화폐 보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선은 일반고객에게 배포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추후 상용화 가능성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단순보관을 넘어 지갑 개념의 결제 서비스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비트코인을 구매할 경우 비트코인 키값을 증거로 보관하게 된다. 이때 보관은 주로 거래소나 개인 지갑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거래소 사이트나 지갑이 해킹당해 키값이 유출될 경우 비트코인 사용자는 원금을 손해 볼 우려가 높다. 은행의 보안 시스템을 활용해 이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거래소의 비트코인을 신한은행의 가상화폐 금고 서비스로 입금하면 된다.

관련기사



서비스는 앱 형태로 개발된다. 한 거래소에서만도 하루 평균 거래량이 2조원가량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을 필두로 타 은행에서도 이를 블루오션으로 보고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은행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마치 가상화폐에 공신력을 부여하는 것처럼 여겨져 과열된 투자 열기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