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김조원 사장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항공정비사업을 지목했습니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분식 회계 의혹 등으로 얼룩진 KAI를 항공정비사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남 사천의 KAI 본사를 김상용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조원 KAI 사장이 경남 사천 본사에서 사장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항공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KAI가 항공정비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김조원 /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한국의 항공 부품 산업을 살려야만 한국의 항공 산업이 제조업의 주축이 되고 아이들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지요. KAI 말고는 (한국에서) 이 일을 할 기업이 없다는 것이지요. 어떤 선구자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사장은 항공정비사업에 강한 욕심을 내는 건 일자리 창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조원 /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산업입니다. KAI만 해도 당장 1,000단위의 자리가 늘어나는 (일 입니다.)… KAI는 (항공 정비 사업을) 당장 분기 순이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싱가포르나 중국으로 가는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에 잡지 않고서는 항공 산업을 키울 수 없다는 결론이 있기 때문에…”
김 사장은 국토부가 발표할 항공정비사업자 선정에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김조원 /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12월 중순쯤에는 국토부에서 마무리 검토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대단히 긍정적인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조원 사장은 마지막으로 국군에 공급 재개된 수리온 헬기의 체계 결빙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조원 /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지금은 (미국) 오대호에 가서 (시험을) 하고 있는데… 실험실에서 하는 실험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서 (미국 시험에서도)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조원 사장은 항공정비사업자 선정과 수리온의 전력화 재개, 해외 고등훈련기 수출 등을 통해 KAI의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김 사장이 KAI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됩니다./사천=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