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6개월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형 5시리즈가 11월에만 4,000대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끈 것이 이유다.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 연 6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 2,266대로 지난해 대비 15%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21만2,660대로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는 BMW가 6,827대로 왕좌에 올랐다. 올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는 27.8%나 늘었다. 11월 기록은 올해 월 판매량 중 가장 많았다. BMW의 신형 5시리즈는 4,087대로 웬만한 수입차 브랜드의 1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520d는 1,723대로 11월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530x드라이브(743대), 520dx드라이브(818대), 530(692대), 530d(111대) 등 대부분 모델이 골고루 늘었다. 월 납부금을 7만원까지 낮추는 등 다양한 구매 프로그램이 시장에 통했다. 구형 5시리즈를 사면 1년 뒤 신형 5시리즈로 교환해주는 ‘1+1 프로그램’ 이용객들이 최근 신형 5시리즈로 차량 교환에 나선 것도 판매 확대의 이유다.
벤츠는 이달 6,296대로 지난해 대비 10% 늘렸지만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누적 판매는 6만4,902대로 첫 6만대를 넘었다. 이밖에 도요타(1,345대)와 렉서스(1,113대)가 강세였고 랜드로버(1,052대)와 혼다(854대) 등 SUV 라인업이 좋은 브랜드도 인기였다. 볼보(679대)나 캐딜락(215대)도 예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아우디는 2억원이 넘는 R8 V10 플러스 쿠페를 한달 만에 33대나 팔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