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별마당 도서관 6개월… 코엑스몰을 바꿔놓았다



신세계(004170)가 문화 체험과 휴식 공간으로 지난 5월 말 선보인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오픈 6개월 만에 코엑스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몰의 중심인 센트럴플라자 공간에 총 면적 2,800㎡에 2개 층으로 만들어졌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6만권이 넘는 책, 해외 잡지를 비롯한 600여 종의 최신잡지 코너, 최신 e-book 시스템까지 갖춰 오픈 초기부터 큰 이슈가 됐다. 특히 책을 읽는 공간 외에도 강연,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까지 갖춰 꼭 방문해야 하는 도심 속 핫 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올랐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별마당도서관 오픈 당시 책 5만권 구입을 비롯해 도서관 운영을 위해 책 3만권을 추가 구입하는 등 지금까지 구매한 책 수가 8만권을 넘었다. 책 구입비로만 한 달에 2,000만 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6개월 동안 1억원 이상을 책 구입비로만 투자한 것으로 인건비 및 기타 운영비용까지 합하면 7억원을 훌쩍 넘는다.

비용 외적으도 문학, 취미실용, 인문, 경제경영, 아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균형 있게 서가에 진열될 수 있도록 도서 구매에서부터 분류, 보관 등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신세계프라퍼티 내 별도의 담당자를 둬 별마당 도서관에서 매월 다양한 콘셉트의 문화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콘셉트인만큼, 오픈 초기부터 시민들의 책 기부도 받아 진정한 의미의 나눔과 참여형 공간이 되도록 만들고 잇다. 실제로 별마당 도서관의 도서 기부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기부받은 전체 책 수가 4만 5,000권을 넘을 정도로 시민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일반 소설부터 어린이 서적, 인문학 책, 전공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기부되었고,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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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별마당 도서관은 지난 6개월 동안 총 90여 차례에 이르는 다양한 강연과 공연이 진행돼 시민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 문학계의 거장 고은 시인을 비롯해, 대표적인 힐링 멘토 혜민 스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 건축가 승효상, 소설가 김영하, 피아니스트 지용, 영화감독 장항준, 구글X를 지휘하는 모 가댓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문학, 영화, 음악,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가 별마당 도서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별마당 도서관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코엑스몰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별마당 도서관이 이슈몰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고, 코엑스몰에 입점한 음식점, 카페, 옷가게, 상점 등을 찾는 고객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코엑스몰 전체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후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며 “별마당 도서관이 크게 이슈화되면서 별마당 도서관 인근 매장들의 매출 역시 평균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별마당 도서관 오픈 후 6개월간,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방문한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별마당 도서관은 침체되어있었던 코엑스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첫 단추이다. 앞으로도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더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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