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국립무용단 '향연' 신드롬...4회연속 매진 신화 썼다

전통 춤사위+현대 무대언어 조화

2030 관객 끌어들이며 인기몰이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향연’ 중 1막의 ‘진연’. 여령들이 꽃을 한가득 꽂은 항아리 목단화준을 가운데 두고 모란을 꺾으며 추는 춤인 ‘가인전목단’을 토대로 구성했다. /사진제공=국립무용단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향연’ 중 1막의 ‘진연’. 여령들이 꽃을 한가득 꽂은 항아리 목단화준을 가운데 두고 모란을 꺾으며 추는 춤인 ‘가인전목단’을 토대로 구성했다. /사진제공=국립무용단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50여명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춤으로 ‘향연’의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국립무용단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50여명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춤으로 ‘향연’의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국립무용단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향연이 4번째 공연에서도 매진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감각적인 연출로 20·30대 젊은 관객들을 전통무용 공연으로 끌어낸 정구호 연출과 조흥동 안무의 힘이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14~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향연’의 나흘 공연이 매진됐다고 6일 밝혔다. 2015년 12월 초연부터 네 차례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한 셈이다.

전통춤의 대가 조흥동이 안무하고 패션 디자이너이자 연출가인 정구호가 연출한 이 작품은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언어를 덧입힌 무용 공연으로 최근 2년간 ‘한국춤 신드롬’을 일으키며 무용 공연의 문턱을 낮췄다. 여성 무용수의 춤을 중심으로 한 기존 작품과 달리 ‘향연’은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일한 비중으로 배치, 역동적이고 강렬한 춤사위를 더했다. 특히 화려함을 덜어낸 정구호식 연출은 조흥동의 안무를 한껏 돋보이게 하며 한편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세련된 무대와 의상은 특히 20·30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관객을 기준으로 연령별 관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대 관객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 보통의 전통무용 공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 입어 이번 공연까지 향연의 누적 관객 수는 1만8,000명(예매자 포함), 유료 관객 비중은 95%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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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관계자는 “경건함 움직임부터 신명 나는 디딤새까지 아우르는 조흥동의 다채로운 안무, 간결한 무대 미학 속에서도 우리 춤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정구호 연출의 합작이 빛을 발했다”며 “향연은 동시대 관객에 다가가는 전통공연예술의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내년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벗어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울산문화예술회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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