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9.1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HBSI 전망치(66.3)보다 2.8포인트의 소폭 상승을 보였지만 2개월째 60선을 이어가면서 침체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2년간 연말에 공급과잉논란, 가계부채 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위험 요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HBSI 값이 40선까지 급락한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매달 주택경기전망을 조사한 뒤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결과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2.4)만 80선을 유지한 반면 대부분 지역은 60~70선에 머물렀다. 특히 영남 지역(경북 53.3, 경남 57.1)과 충북(54.5)은 50선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공급시장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6·19, 8·2, 10·24, 11·27 대책으로 이어지는 규제강화 정책이 본격화되고 6년 5개월 만에 금리가 인상하면서 공급시장이 위축되고 하강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택사업자는 신규주택사업 추진 시 신중한 전략 구축과 사업 가능성 검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