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0.3%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영업익 과반 넘어

中企는 28% 그쳐

기업 수로는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0%가 넘는 등 대기업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을 드러났다. 또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부동산·임대업 영업이익이 85.7% 급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리법인 기업 62만7,456개 중 대기업은 2,089개로 0.3%였다. 하지만 대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체의 48.2%와 55.7%를 차지했다.


2015년 49.5%와 56.3%에서 1%포인트 정도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이다. 기업 수로는 99.0%에 이르는 중소기업은 매출액 37.4%, 영업이익 28.6%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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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8.0%와 24.7%로 양호했던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대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0.2%, 16.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임대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부동산·임대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5.7% 늘어 건설업(58.9%)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영업이익 증가율 23.2%보다 4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호황에 힘입은 것인데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는 성장세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금융·보험업(16.9%), 제조업(16.3%) 등도 영업이익이 많이 늘었다. 운수업은 0.1% 줄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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