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 11월호에 게재된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실태·만족도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수료·금리 등 6개 항목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만족도가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을 모두 앞질렀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송금 및 출금 수수료 만족도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송금·출금 수수료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4점이었지만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의 경우 2.75점에 그쳤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본인인증 방법에 대한 만족도(3.82점)도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3.22점)보다 높았다.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 등 생체정보나 6자리 비밀번호만 있으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75.2%였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신뢰도는 38.7%로 매우 낮았다. 또 응답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문제가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이며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59세의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