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꼼꼼한 상권분석 덕분에 첫 창업 실패 극복했어요"

대전 '커피동행' 홍흥식 대표

소진공 '상권정보시스템' 활용

상권 변화 추이·유동인구 특성 등

마케팅 전략 반영해 재기 성공

홍흥식 커피동행 대표홍흥식 커피동행 대표


성공 자영업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히는 것이 상권분석이다. 대전광역시 대흥동에서 ‘커피동행’을 운영하는 홍흥식 대표는 첫 번째 창업이 실패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2007년 100평 규모의 대형커피숍을 4년 만에 폐업한 뒤 재창업한 커피동행은 현재 월평균 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재창업 전 실시한 면밀한 상권분석이 큰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홍 대표는 7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전에 상권분석을 하지 않았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며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상권의 변화추이, 업종 적합성, 경쟁업체 현황 등을 꼼꼼히 따졌던 것이 두 번째 창업이 안착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활용한 시스템은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정보시스템’. 지난 2006년 지도기반 통계자료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재는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전 필수방문 코스로 성장했다.

예비창업자들은 실제 창업에 앞서 △특정지역·업종현황과 추이 △창·폐업률 △매출 추이와 특성 △유동·거주 인구 △직업·직종과 주거형태 △인구변화 △주요 집객시설 및 학교와 교통 △임대시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창업예정지별 위험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아졌고, 창업 이후에도 인근 경쟁업체의 매출과 유동·거주인구 변화 등을 수시로 파악해 경영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마치 나만의 컨설턴트가 함께 하는 것 같이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치킨전문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김반희 대표 역시 지난해 상권정보시스템의 경쟁업체의 매출정보와 과밀정보를 이용해 성공창업의 토대를 닦은 케이스다. 김 대표는 특히 상권분석을 통해 확인한 유동·거주·상주인구 특성을 마케팅전략에 적극 반영해 큰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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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적으로 입수가 어려운 경쟁업체의 매출정보와 업종변화를 상권정보시스템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창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도 치킨점이 워낙 경쟁이 심해 걱정이었는데 상권정보시스템의 성장성 예측정보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치킨업의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안심했다”고 밝혔다.

소진공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상가업소 데이터베이스(DB)의 정확도는 약 91% 수준이다. 연간 이용실적은 90만 건이며 만족도는 89%로 높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상권정보시스템이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상권의 이상예보, AI(인공지능)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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