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아마존' 때문에…전략·이름 바꾸기] 美 약국 체인 월그린 亞 진출

아마존 의약품 판매 허가 받자

해외로 눈돌려 매출 감소 대응

월그린 로고 /공식 홈페이지월그린 로고 /공식 홈페이지




미국 1위 약국 체인인 월그린이 중국 최대 의약품 유통 브랜드인 ‘궈다야오팡’의 지분 40%를 매입하며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오프라인 약국 체인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월그린의 모회사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가 중국 궈다야오팡의 모회사인 국영 중국의약그룹총공사(시노팜) 측과 6일(현지시간) 궈다야오팡의 지분 매매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총 인수액은 27억7,600만위안(약 4,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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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 진출로 오프라인 약국 체인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진 월그린이 아시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아마존이 미 12개 주에서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아마존의 의약품 시장 진출은 이미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에 뛰어들면 매장을 통한 매출 감소가 불 보듯 뻔한 만큼 그동안 미국·유럽 중심으로 사업해온 월그린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중국의 의료보건비 지출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해마다 6.5~7.0%씩 성장해 1조1,000억달러(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월그린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뛰어든 시노팜과 손을 잡은 만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제약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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