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후폭풍 대비…美해병대, 출동태세

충돌 시 '대테러팀 FAST' 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미 해병대가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출처=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미 해병대가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출처= AFP연합뉴스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미 해병대가 충돌발생 가능성이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로브 매닝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매닝 대변인은 “미국은 광범위한 위협에 대비하고 있으며 당장이라도 전 세계에 있는 미 대사관과 영사관에 대한 모든 위협 문제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국방부가 전 세계의 미국인과 미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무부와 긴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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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지는 해병대 사령부를 인용하며 대사관과 영사관이 위협이나 공격을 받을 경우 해병대 대테러팀(FAST)이 출동해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FAST는 재외공관 경비병 파견 등을 담당하는 해병대경비연대 소속으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총영사관에 대한 공격 이후 1개 소대 병력을 현지에 파견해 미 대사관 경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이집트, 바레인, 예멘, 이라크에서도 관련 임무를 지원했다. 발족 당시 함정과 시설물 등 주요 해군 자산에 대한 테러를 방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주 임무였으나 2001년 9·11 사태 이후 재외공관과 공관원 등에 대한 대테러 임무로 확대됐다. 미 국무부는 트럼프의 이번 발표 직후 전 세계 20개 이상의 미 대사관에 대해 격렬한 반대시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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