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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흑기사’ 김래원, 이제는 ‘시청률 장인’까지 다 가졌네요

이쯤되면 ‘멜로장인’을 넘어 ‘시청률 장인’이 맞다. 김래원이 ‘흑기사’와 함께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에 앉았다.

/사진=KBS2 ‘흑기사’ 방송 캡처/사진=KBS2 ‘흑기사’ 방송 캡처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전국 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의 기록 6.9%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에 해당한다. 이날 방송된 SBS ‘이판사판’은 7.1%, 8.2%, MBC ‘로봇이 아니야’는 3%, 3.1%를 나타냈다.

‘흑기사’는 단 2회 만에 동시간대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최고 3배의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 6일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둘 중 어느 드라마가 승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예상보다 훨씬 단시간에 시청률 간격이 벌어졌다.

드라마의 흥행 요소로 가장 먼저 극본과 연출의 완성도 있는 조합이 꼽힌다. 김인영 작가와 한상우 PD는 앞서 ‘적도의 남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호평 받은 데 이어 이번 ‘흑기사’로 또 한 번 의기투합 하면서 스케일을 넓혔다.


한국과 슬로베니아, 200년 전 대과거부터 조선시대와 현재까지 오가면서 시공간을 확장시켰다. 여기에 저주, 환생, 불로불사 등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감각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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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배경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흑기사’에서는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세 명의 운명적이고 치명적이자 위태로운 관계를 연기한다. 이들 모두 연기력에서 ‘믿고 보는 배우’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안정적이고 깊은 감정선을 보여준다.

특히 ‘멜로장인’ 김래원의 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김래원은 극중 젊은 사업가 문수호 역을 맡아, 모든 것이 꼬여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는 여행사 직원 정해라(신세경 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보여준다.

문수호는 정해라와 마주친 후 첫 눈에 반하는 모습부터 몇 차례의 우연한 만남으로 점차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깊은 눈빛, 중저음의 목소리, 안정적 호흡의 대사 처리 등으로 표현한다.

김래원의 특기인 이러한 표현 방식이 현재 문수호 캐릭터와 더 없이 잘 어울린다. 속을 드러내지 않는 젊은 사업가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정파인 문수호는 정해라에 대한 순애보 사랑을 펼치는데, 그가 만드는 매력과 설렘 포인트가 시청자들을 ‘심쿵’케 만든다.

이는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로 입증된다. 1997년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한 김래원은 ‘순풍산부인과’ ‘학교 2’ ‘내 사랑 팥쥐’ ‘옥탑방 고양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펀치’ ‘닥터스’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시청률 견인을 했다. 특히 로맨스 장르에서 사랑 받았다.

‘흑기사’의 시청률은 이제 막 물꼬를 튼 상황. ‘닥터스’ 이후 1년 반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래원이 ‘흑기사’로 인생작을 경신할 지 기대감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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