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8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으로 1년5개월 뒤인 2019년 4월말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물러난다.
아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2019년 5월 1일자로 아키히토 일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다. 일왕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에 퇴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202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일왕의 중도퇴위로 전·현직 일왕이 존재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왕의 권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헌법상 일왕은 국가 및 국민통합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의 총의에 기반한다고 규정돼 있다. 권력 분산을 일본 국민이 느끼게 되면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왕실을 관리하는 궁내청은 아키히토 일왕이 모든 공무를 새 왕에게 이양하는 만큼 권위 분산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도통신은 “국민의 총의를 얻기 위해서는 새 일왕이 국민에게 다가서고, 국민이 일왕에 의지하려는 생각을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