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유시민 "비트코인,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손대지 말라"

/사진=JTBC 썰전 캡처/사진=JTBC 썰전 캡처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새 150% 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비트코인 광풍’ 현상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7일 JTBC ‘썰전’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의 명암’를 주제를 다뤘다. 이날 유 작가는 “경제학자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사회적, 생산적 기능이 하나도 없는 화폐”라며 “채굴이 끝나고 나면 다른 이름을 가진 비트코인 같은 것을 또 누군가가 만들 것이다. ‘바다이야기’처럼 도박과 같다”며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유 작가는 “화폐의 기본적인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이다. 가치가 요동치면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는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화폐가치를 안정시키려 노력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그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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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또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람들은 엔지니어다. 화폐는 단순한 거래수단만이 아닌데, 이를 몰랐던 것”이라며 “국가는 화폐를 관리해 가치의 안정성도 보증하고, 국내 경기변동도 조절하고, 국민경제를 안정되고 순조롭게 운영한다”고 경제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그런데 비트코인 같은 화폐가 전 세계를 점령해서 각국 정부의 통화조절 기능이 사라지면 투기꾼에게만 좋은 현상”이라며 “언젠가는 비트코인에 대해 각국 정부와 주권국가들은 불법화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박형준 교수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 교수는 “지난 7년 간 거래수단, 결제수단으로서의 가치는 없었다. 투기 가치만 강해졌다”라며 유작가의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박 교수는 “파티는 끝났다는 입장과 막차라도 타자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며 “책임은 개인이 지지만 국가가 관리는 해야 한다”고 국가 개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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