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CBOE 비트코인 11일부터 선물거래]평일 15분제외 상시거래 가능

이달말까지 거래 수수료 무료



‘비트코인의 첫 제도권 편입’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10일 오후5시(미 중부시간 기준, 한국시각 11일 오전8시)부터 시작된다. 상품거래시간은 일요일 오후5시부터 금요일 오후3시15분까지로 매일 3시15분부터 3시30분까지 15분간을 제외하면 상시거래가 가능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를 추종하며 모든 거래는 미 달러화로 이뤄진다. 최소 계약 단위는 1비트코인으로 결정됐다. CBOE는 상장 초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매매 1회당 0.5달러에 달하는 소비자 수수료 등 각종 거래비용을 이달 말까지 받지 않을 예정이다.

CBOE는 선물거래의 특성상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일종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이 10% 이상 움직이면 2분간 거래가 중단되며 20% 이상 벌어지면 거래 정지시간은 5분으로 늘어난다.


뒤이어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경우 최소 거래 기준이 5비트코인으로 CBOE에 비해 대규모 거래를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CME는 비트스탬프·지닥스·잇빗·크라켄 등 4개 비트코인 거래소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을 산출해 CBOE에 비해 실제 거래가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E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 변동이 7%, 13%, 20%를 넘길 경우 각 2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안전장치를 도입했다. 가격 변동 폭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를 넘기면 처음으로 거래가 제한되며 이후 변동 허용 폭이 종가 대비 13% 선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20%를 초과할 경우 장은 자동으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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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선물거래가 가능해지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가능해지므로 비트코인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투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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