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11일 수원에서 살고 있는 19~39세 청년 8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조건’으로 ‘노력·성실성’(22%), ‘재력’(21.3%), ‘집안 배경’(19.3%) 등을 꼽았다. ‘인맥’(13.9%), ‘학벌·학력’(11.3%)이 뒤를 이었다.
또 미혼 청년(539명) 중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5.5%에 그쳤다. 17.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고, ‘과거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11.5%)’, ‘생각해 본 적 없다(11.1%)’,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4.6%)’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2개 선택)는 ‘경제적 여유 부족’이 57.5%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에게 구속되기 싫어서’ 48.3%, ‘결혼생활로 인해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5.6%,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가 28.7%였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공공기관’이 34.6%로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26.6%), ‘창업’(12.1%), ‘전문 중소기업’(10.5%), ‘외국계 기업’(8.0%), ‘일반 중소기업’(7.8%) 순으로 조사됐다. 선택 이유는 ‘고용이 안정적일 것 같아서’가 26.3%로 가장 많았고, ‘보수가 많을 것 같아서’ 22.2%, ‘복지혜택이 좋을 것 같아서’ 14.1%였다.
취업한 청년(449명)의 일자리 만족도는 3.3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상이었고, ‘업무 내용’(만족도 45.2%)·‘근로 시간’(42.8%)·‘근로 환경’(39.9%)·‘일의 자율성’(41.6%) 등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임금과 수입’ 만족도는 25.4%로 낮은 편이었다. 취업자 중 34.5%는 이직 의향이 있었고,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 63.9%가 ‘더 나은 보수·복지’를 꼽았다.
‘청년실업의 근본 원인’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부족’(39.3%)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가장 많았다. ‘청년들 개개인의 능력 부족·눈높이’(23.4%), ‘정부의 고용촉진 노력, 구인·구직 불일치 해소 노력 부족’(22.5%), ‘너무 많은 대학 졸업자’(14.9%)가 뒤를 이었다.
‘집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10년 이후’라고 답한 청년(35.8%)이 가장 많았고, ‘5~10년’이 20.6%였다.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가 17.6%였고, 18.1%는 집을 갖고 있었다.
또 부채가 있는 청년(194명)의 평균 부채는 6,301만원이었다. 33.5%가 ‘5,001만원 이상’이었고, ‘1만~1000만 원’ 25.8%, ‘1,001만~2000만 원’ 18%였다.
이밖에 흡연율은 20.8%,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3.4개비였다. 음주하는 청년은 80.9%였고, 음주 횟수는 ‘한 달에 한두 번’이 32.9%, ‘일주일에 한두 번’이 29.6%였다.
김현광 수원시 청년정책관은 “이번 청년 생태계 조사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수원형 청년 정책’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