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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야구대통령' 정운찬

KBO 22대 총재 선출 의결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이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22대 총재에 정 전 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이날 총회 서면결의를 통해 4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를 맡기기로 했다.

지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동안 12명의 총재가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추천받았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신임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한국프로야구의 수장으로 일한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석사를,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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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재는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2012년에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 라디오 특별해설로 출연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했다.

정 총재에 앞서 6년 4개월여 동안 일한 전임 구본능 총재는 10구단과 관중 800만시대를 열었지만 승부 조작과 구단의 심판 금품수수 사건 등으로 오점도 남겼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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