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해외문학 전문출판사 '열린책들'의 역사를 한눈에

■문학 아카이브 '출판사를 만들다 열린책들을 만들다' 출간

창업자 홍지웅 대표가 쓴 글, 인터뷰 기사 엮어

출판 기획론, 건축 관련 이야기 등

아카이브 시리즈 지속 출간 예정



독보적인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문학 전문 출판사인 열린책들이 지난 30여년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서적’을 출간했다.

열린책들의 창업자이기도 한 홍지웅 대표가 1986년 창립 이후 각종 언론과 문예지 등에 기고한 글과 인터뷰 기사 등을 출판사 편집부가 엮은 책이다.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개미’의 성공신화,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25권을 한꺼번에 출간한 일화, 움베르토 에코 컬렉션을 둘러싼 스토리 등을 연대기순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출판사 관계자는 “그 동안 차곡차곡 쌓인 자료들을 책으로 묶어 내기로 결정한 것은 독자들이 이 자료들을 통해 열린책들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자본 없이 출발한 출판사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고 독자의 지지를 얻으며 성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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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로 시작해 미국·유럽으로 영토를 확장한 열린책들은 ‘전작 출간’ 방침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한 명의 작가를 국내에 소개할 때 그의 모든 작품을 펴냄으로써 독자들이 작가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런 방침 아래 도스토예프스키와 움베르토 에코는 물론 폴 오스터와 아멜리 노통브, 파트리크 쥐스킨트 등 세계 유수의 작가들이 풍성한 작품 세계로 국내 독자들과 만났다.

‘출판사를 만들다 열린책들을 만들다’에는 ‘열린책들 아카이브-①’이라는 부제가 짧게 달려 있다. 이 부제가 선언적으로 명시하듯 열린책들은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관련 시리즈들을 출간해 두터운 아카이브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 기획론, 출판계 안팎의 얘기, 홍 대표의 또 다른 관심 분야인 건축 관련 이야기 등을 담은 책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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