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형 아나운서가 MBC 새 아나운서국장으로 임명되고 전 아나운서국장이었던 신동호 아나운서는 자리에서 내려왔다. 새로운 사장이 선임된 MBC에는 현재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MBC 인사발령에 따르면 신임 아나운서국장에 강재형이 발령됐다. 이날 아나운서국장 외에도 매체전략국장, 편성국장, 시사제작국장, 라디오국장, 뉴미디어뉴스국장, 스포츠국장 등 총 64개 부문에서 인사 개편이 진행됐다.
강재형 아나운서국장은 지난 1987년 MBC 편성국 아나운서팀에 입사했다. 이후 아나운서2부 차장과 부장을 거쳤으나 2012년 총파업에 참가한 뒤 최근까지 텔레비전 주조정실에서 기술 업무를 해왔다.
1992년 MBC에 입사한 신동호 아나운서는 2013년 2월부터 아나운서국장을 맡았다. MBC 노조 소속 아나운서들은 신동호 아나운서가 국장으로 있던 5년간 노조활동을 이유로 아나운서들을 직무와 관계없는 부서로 부당 전보했다며 그를 고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된 후 지난 7일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새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신동호 아나운서 및 배현진 앵커의 거취와 관련해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업 이후 자신이 진행하던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한 신동호 아나운서는 결국 아나운서국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한편 신동호 아나운서와 함께 이른바 ‘배신남매’로 불리던 배현진 앵커 또한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고 손정은 아나운서가 후임으로 낙점됐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