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비트코인 선물, 美 극단적 투기 양상보이는 이들 "연봉 10만달러 근로자 아냐"

미국 일각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빌리는 극단적 투기 양상이 있다고 앨리배마주(州) 규제당국이 지적하고 나섰다.

조세프 보르그 앨리배마 증권위원회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CNBC방송 프로그램 ‘파워런치’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조증’(mania) 단계에 있다며 돈을 빌려 비트코인을 사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구매하려고 모기지를 빌리는 경우도 목격했다”며 “신용카드, 재융자를 이용한다”고 보도했다.

또 보로스에 따르면 이러한 사람들은 연봉 10만달러의 근로자들이 아니며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모기지를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마니아 곡선에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가격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가상통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구현기술) 블록체인은 남을 것이다. 비트코인을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 선물상품이 출시됐다고 해서 가상통화가 제도에 편입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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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거래는 규제를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은 그렇지 않으며 혁신과 기술은 항상 규제를 앞서기 때문이라고 보로스 위원장은 말했다.

도한 그는 “기술이 계속해서 진화할 수록 규제당국은 어떤 혁신이 나타날지를 이해해야 하고 아직도 우리는 배우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돈을 이체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체 비트코인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부연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지난 10일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 역시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처음 시작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1만90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가 현재 1만6700달러대로 떨어졌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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