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文대통령 내일 3박4일 국빈방중…中과 '사드 갈등' 어떻게

사드 이견에 공동성명 없이 언론발표문으로 대체

시진핑 사드 거론·북한 문제 공동 해법 등도 관심

리커창 총리·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회동

중국 관영 중앙 CCTV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인터뷰 내용을 방영한데 이어 12일 오전에도 또다시 방송하며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한중 양국 관계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연합뉴스중국 관영 중앙 CCTV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인터뷰 내용을 방영한데 이어 12일 오전에도 또다시 방송하며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한중 양국 관계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13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각국의 입장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에 이은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10·31 사드 합의와 뒤이은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 결과물을 토대로 갈등을 최대한 봉합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관계 정상화 절차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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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드 이견으로 인한 공동성명 불채택에서 보듯이 정상회담장에서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재차 거론할 개연성이 있어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국면에서 두 정상의 이에 대한 공통된 평가와 대응 방안이 도출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문 대통령은 두 달이 채 안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해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중국 측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튿날인 15일에는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한다. 리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을 사실상 총괄한다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사드로 인해 꽉 막혔던 양국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우리의 국회의장 격으로 중국의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문 대통령은 1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있던 도시이자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16일 임정 청사 건물을 방문하고, 차세대 유력 정치 지도자인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와 오찬을 할 예정이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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