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시민 작가 청와대 청원…"빈 교실을 보육시설로 활용하자"

하루도 안돼 1만명 이상 동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제공=유튜브 캡쳐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제공=유튜브 캡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 빈 교실을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청원을 내자 하루 사이에 1만명 이상이 동의를 표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며 “최근에는 부업 삼아 방송 일도 조금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를 백일 무렵부터 앞집 이웃이나 가정보육시설에 맡긴 경험을 전하면서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학 전 영유아를 가진 젊은 부모들은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간절하게 바란다”며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다시 말해서 지금 특활공간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교실의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는 다른 어떤 시설보다 환경이 쾌적하다”며 “출입구와 동선을 잘 조정하기만 하면 교육에 특별한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 국가의 시설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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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장관은 이어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대통령도 알고 국무총리도 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참모들도 많이 안다”며 “그러나 그보다는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진척이 더디기 마련이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그가 밝힌 청원 배경이다.

이 청원은 12일 오후 6시30분 기준 1만1,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낼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30일간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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