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듣탱’ 태연이었다. 최근의 악재로 인한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태연은 지난 12일 오후 6시 겨울 앨범 ‘디스 크리스마스-윈터 이즈 커밍(This Christmas-Winter is Coming)’의 전곡 음원 및 타이틀곡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디스 크리스마스’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태연의 섬세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 곡으로, 13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올레뮤직 등 4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다른 음원 사이트 역시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태연은 지난 2015년 첫 번째 솔로앨범 타이틀곡 ‘아이(I)’를 시작해, 이후 ‘레인(Rain)’, ‘11:11’, ‘파인(Fine)’ 등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를 휩쓸며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보컬리스트로서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앨범 역시 11일 공개된 트와이스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 ‘하트 셰이커’를 비롯해, 나얼 ‘기억의 빈자리’, 자이언티 ‘눈’ 등 쟁쟁한 음원강자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음원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에 태연은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멋진 분들과 함께한 앨범이라 좋은 결과까지 있다면 더더욱 행복할거라 생각하긴 했었는데...특히나 음원으로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놀랬네요. 고맙습니다 근데 앨범도 예뻐요..음원보단 앨범 사는 1인”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앨범은 발매를 얼마 남기지 않고 벌어진 사고들로 인해 불안요소도 적지 않았다. 태연은 지난 11월 28일 오후 학동역 근처에서 운전 부주의로 인한 3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처리 과정을 두고 ‘연예인 특혜’를 주장하는 피해자와 견인기사, 구조대원 등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4일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근거 없는 루머, 인신공격적인 악성 댓글을 취합 중이다.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앨범 발매를 앞두고 벌어진 악재로 인한 이미지 손상은 감수해야 했다.
‘디스 크리스마스’의 차트 1위는 이러한 불안 요소 속에서 거둔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보컬리스트 태연에 대한 대중의 변함없는 믿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첫 겨울 시즌송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계절,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편, 태연은 앨범 발매와 함께 바쁜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오는 19일 자신이 모델로 있는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진행하는 팬사인회에 참석하며,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