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은 ‘2049 시청률’에서 지상파 타 드라마를 제치고 1위, 시청자수(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에서도 동시간대 1위, 여기에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하는 등 쾌거를 이뤄낸 상황. 연우진과 동하는 ‘이판사판’에서 각각 법과 양심대로 소신껏 판결하는, 정의감으로 뭉친 사의현 판사 역과 ‘검찰청 미친개’라고 불리는,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도한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사판’ 사의현(연우진 분)과 ‘개검’ 도한준(동하 분)은 합심으로 시너지를 발휘, 최경호(지승현 분)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경호의 죽음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김주형(배유람)의 주장에도 사의현은 교도소로 현장 조사까지 나간 후 ‘사이다 판결’을 내리며 도한준에게 김주형을 살인죄로 변경, 기소장을 만들라고 제시했다. 더불어 도한준이 이정주(박은빈 분)에게 ‘김가영 살인사건’의 진범이라 오해를 받으면서도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이유가 이정주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연우진과 동하가 마주보고 앉은 채로 술을 마시는, 비장미가 감도는 ‘독대’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극중 독한 양주를 홀로 마시고 있던 도한준의 앞에 사의현이 앉자마자 양주잔을 들어 원샷을 해버리는 장면. 취하는 게 싫다며 항상 사이다를 찾던 사의현이 양주를 들이키자 놀란 도한준은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건네기 시작한다. 과연 사의현이 양주까지 원삿하게 된, 심상찮은 사연은 무엇인지, 도한준이 쏟아낼 의미심장한 발언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연우진과 동하의 ‘은밀한 대작’은 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두 사람은 진중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사를 맞춰보는 등, 평소와는 사뭇 다른 ‘사판’과 ‘개검’의 포스를 그려냈던 상태. 두 사람은 단숨에 몰입하면서 점점 고조되어가는 감정선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능수능란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두 사람의 연기합에 보는 이들까지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특히 동하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표정을 지어내며 대사를 읊어내 스태프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큐사인과 동시에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드는 두 사람의 환상적인 연기합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이끌고 있다.
제작진 측은 “연우진과 동하가 껌딱지 절친 이었지만 지금은 데면데면하게 된 이유가 이 ‘양주 독대’ 장면을 통해 밝혀진다”며 “연우진과 동하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이 익살스러운 ‘사개 커플’의 케미를 탄생시켰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떻게 합심하게 될지 13일(오늘) 방송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13, 14회분은 13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