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쿠팡, 이마트(139480)몰 등 주요 업체들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 절대 강자가 없어 출혈 경쟁이 너무 심화 되다 보니 적자 규모 역시 날로 늘고 있어 올 한 해 총 적자액도 1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연간 3조 원 매출 돌파가 확실시된다. 쿠팡은 지난 2015년(1조1,337억원)에 이미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1조9,159억원)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2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매달 사상 최고 거래액을 경신하며 3조 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쿠팡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게 되면 올해에만 무려 57%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올 들어 승승장구하는 온라인쇼핑업체는 비단 쿠팡만이 아니다. 지난해 8,3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마트몰 역시 올해 1조 원 매출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마트몰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9,5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5%나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이마트몰은 연말까지 1조 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올해 1조 원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회사다. 지난해 8,6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9,000억~1조원 매출은 무난하다는 평이다. SK플래닛의 11번가도 구체적인 매출 액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에 성공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밖에 티몬과 위메프도 신선식품 배송 등 신규 서비스를 필두로 지난해 보다 성장된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간 온라인 쇼핑 업체의 성장률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출이 늘어난데 비해 수익성은 담보 상태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쿠팡·티몬·위메프·11번가 등 대부분 업체들이 연간 기준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쿠팡 5,652억원 적자 등 온라인 업체 전체 적자 액수가 1조 원을 넘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역시 그 규모가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성장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유통환경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은 막을 수 없다”며 “모든 업체가 한국판 아마존·알리바바 위상에 도전하는 만큼 온라인 판도를 휘어잡는 공룡이 등장할 때까지 출혈경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