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하고 나선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의) 건설적 성명은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온 대결적 수사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결적 수사와 한반도의 추가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보도 절대적으로 비건설적이라는 러시아 측의 그간 호소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을 지속해서 촉구해 왔다”면서 “따라서 (틸러슨 장관의) 그러한 발언은 당연히 만족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북한에 타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