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의와 올바름의 가치 환기가 LG의인상 취지”

구본무 LG 회장의 ‘의(義) 리더십’ 탐구|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 인터뷰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LG복지재단이 시행 중인 LG의인상 사업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시작됐다. 구 회장은 평소 LG의인상 사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수상자들도 살뜰하게 챙긴다고 한다.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과 LG의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





LG의인상이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LG의인상 제정 배경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된 LG복지재단의 사업입니다. LG그룹은 LG의인상 제정 이전에도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발굴해 위로금을 전달해왔습니다. 그러다 좀 더 체계적으로 의인들을 발굴하고 위로금을 전달하고자 LG복지재단의 정식 사업으로 LG의인상을 제정하게 됐습니다.”


LG의인상 제정은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인데요. 구 회장은 어느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시는지요.

“사례 발굴부터 수상자들의 근황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십니다. 수상 대상자가 위험을 무릅쓰는 과정에서 재산적·신체적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그로 인해 생계가 막막해진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게 살피시죠.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회장님의 뜻에 따라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한 최형수 병장에게는 LG 계열사의 협조를 얻어 취업 보장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LG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LG아트센터 공연 행사에 LG의인상 수상자와 가족을 초청해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기도 했죠.”



구본무 회장은 LG의인상과 관련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은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면에서 구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범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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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 사업의 목적은 단순히 의인에게 상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의인을 사회의 귀감으로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고귀한 희생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정의롭고 올바른 사회’라는 가치를 우리 사회 전반에 상기시키는 것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까지 확장한 것이죠. 이는 다른 기업이나 재단의 사회공헌 활동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LG의인상은 상을 받는 쪽과 주는 쪽은 물론 보는 사람들도 흐뭇한 상일 텐데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끼신 점도 많을 듯합니다.

“LG의인상을 수상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의인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소방관, 경찰, 군인 등 공직자 여러분이 국민 안전을 위해 묵묵히 얼마나 많은 고생을 감당하고 계신지도 더 많이 알게 됐습니다. 그뿐 아니라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기보다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나서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사례들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귀감이 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분들은 대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요.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은 분들은 대부분 놀라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겸손해합니다. 수상자 중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을 기부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의 수상자가 ‘사회적으로 더 의미 있게 상금을 사용하고 싶다’며 소외계층 시설이나 장학회 등에 상금을 기부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죠.”


향후 LG의인상 제도 발전에 관한 추가적인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어려움을발견했을 때 지나치지 않고 돕는다면 우리 누구나 의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작은 실천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G복지재단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사회적 귀감이 되는 행동부터 목숨을 걸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LG의인상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LG의인상이 정의롭고 올바른 사회 구현의 구체적인 실천 활동이라고 확신하며,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나가겠습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김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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