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대학 간판을 고시원으로 바꿔 달아야 하나요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공무원과 교사,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교육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인데요, 대학생 23.6%가 공무원·교사를 가장 선호했고 이어 공공기관·공기업 20%, 대기업 19.8% 등의 순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다가 상아탑이 ‘공시족’ 대량 배출창구가 되는 건 아닌 지 모르겠네요.


▲ 한 취업포털의 설문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취업준비생들은 ‘고목사회(枯木死灰·마른 나무와 불기 없는 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합니다. 걱정이 많아 잠을 못 이룬다는 ‘전전반측(輾轉反側)’이 2위, 돈이 하나도 없다는 ‘수무푼전(手無-錢·12.9%)’이 3위에 올랐군요. 심화하는 취업난에 희망과 열정마저 버린 취준생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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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사실상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고 8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계부채의 위험과 고통을 고려할 때 빛내서 집사라는 과거 정책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는데요. 김 장관은 우리나라 세입자가 ‘전월세 난민’이라며 국가에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획기적이라는 ‘난민정책’치고는 알맹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네요.

▲미국 앨라배마 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성 추문에 휩싸인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 그것도 공화당의 대표적인 텃밭인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탄생한 게 25년 만이라니 이변이긴 합니다. 앞으로 미국 선거에서 후보자의 성 추문 유무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는 건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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