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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 역량- 국내 최초로 체계적인 조사 결과 나와

-창의성(9.08), 개방성(9.03), 민첩성(8.89) 순

-코칭경영원, 전문가 패널 조사 발표 … 학계. 산업계 전문/핵심 인사 171명 참가

경제 효과, 생산성 증가 64.3%…기업 간 격차 확대 59.9%

기업 효과, 조직 규모 축소 62.1%…외부 협력 증대 59.9%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학계와 산업계 핵심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필요 역량 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이번 조사 항목에는 필요 역량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경제 전반과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 포함됐다. 교수와 연구자, 삼성 등 대기업 임원 등 200명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참여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고현숙 국민대 교수를 포함해 코칭경영원 4R연구소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 동안 진행했다. (연구자: 고현숙, 김병헌, 김혜경, 박찬구, 오효성, 정홍길)





이하는 주요 조사 결과 내용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복수 응답)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산성 증대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기업 간 격차와 사회 양극화 심화, 일자리 축소 등 부정적 측면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산성 증가가 64.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업 간 격차 확대 59.9%, 양극화 심화 58.2%, 일자리 축소 57.7% 순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이 개별 기업 조직에 미치는 영향(복수 응답)과 관련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예상한 것은 조직 규모 축소(62.1%)로 나타났다. 이어 외부 협력 증대 59.9%, 유연성 증대 57.1%, 권한 분산/분권화 47.8%, 아웃소싱 증대 46.2%, 전문가 의존 심화 40.1% 순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요 역량 조사(10점 척도)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창의성(9.08)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개방성 9.03, 민첩성 8.89, 디지털 기술 역량 8.83, 가치 창출 8.83, 혁신 8.81, 지속적 학습 능력 8.7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순서대로 혁신, 지속적 학습능력, 협력, 적응성, 전문성이 10위 안에 꼽혔다. 필요 역량 조사는 그동안 공신력 있는 관련 기관에서 발표한 세계경제포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 역량 28개를 제시한 뒤 응답자들이 각 항목별 10점 척도로 필요성에 대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 기업에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시기에 대해 70%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이미 적용되고 있거나 이른 시일 안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미 실현됐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3년 이내라는 응답이 33.2%로 뒤를 이었다. 이어 5년 이내 21.2%, 10년 이내 7.6%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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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의의와 결과에 대한 평가

고현숙 국민대 교수는 이번 조사연구의 결과가 우리 기업들의 조직문화가 시급히 변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과를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앞에 현재 다가온 핵심 현안이다. 이번 조사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산업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학계와 기업 관계자 다수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히 삼성 SK 등 대기업 임원들과 학계의 전문가들, 기업 내의 인력 담당자들, 코치들은 훨씬 4차산업혁명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어떤 대비가 필요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기의 필요 역량으로 창의성과 개방성, 민첩성이 가장 우선적으로 꼽힌 것은 향후 조직 문화나 인력 양성 등에 큰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볼 수 있다. 일차적으로 조직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조직문화이다. 대다수 한국의 기업문화는 창의성보다는 상사의 지시에 대한 수동적인 수용을, 개방성보다는 조직 내의 질서와 충성을, 민첩성보다는 긴 결재라인 속의 신중함이 자리를 잡아왔다.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다가오는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지시하고 질책하는 위계적 조직문화를 자발성에 기초한 수평적인 코칭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인력의 채용과 교육, 배치 뿐 아니라, 효과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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