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신청사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울주군은 지난 1962년 울산시 승격 당시 울산 중구 북정동에서 시작한 뒤 1979년 남구 옥동 현재 위치로 옮겨와 지금까지 50년 넘게 타 지역에서 더부살이를 해오다 청량면에 새 둥지를 틀었다.
17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부서별 사무 집기 등을 옮기며 사전 이사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이사는 18일 시작해 24일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며 26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본다는 계획이다. 개청식은 내년 1월16일 열린다.
울주군 신청사는 연면적 4만1,563㎡에 본청은 지하 2층~지상 10층으로 건립됐다. 의회동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사무공간을 비롯해 공연장, 작은 도서관, 카페테리아, 전시실 등 문화예술 공간도 갖추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와 산불, 재해재난 등 통합재난상황실도 마련했다. 신청사와 함께 청량율리 도시개발사업도 진행돼 앞으로 주변 일대는 울산 최고의 복합행정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울주군은 본청 로비에 총 2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 동안 가로 12m, 세로 8m 규모의 실물 바위 모양과 고래, 사슴 등 그림을 새긴 반구대 암각화 실물 모형을 재현했다.
한편 현 옥동 부지 활용 방안은 여전히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다. 울주군은 민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회수하고 싶어 하지만 남구는 공공시설로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총 1만1,090㎡에 이르는 금싸라기 땅으로 올해 기준 가격은 45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