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녹슨 차에 혼쭐나는 혼다

관련 동호회에 "운전석 아래 등서 녹 발견" 글

8월 어코드 녹사건 이후 품질관리 또 문제

혼다코리아 "녹문제로 AS 들어온 오딧세이 없다"

혼다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미니밴 ‘올 뉴 오딧세이’에서 녹을 발견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 나오고 있다. 중형 세단 ‘올 뉴 어코드’의 녹 사태로 홍역을 치렀지만 또 한 번 품질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 차나 미니밴 온라인 동호회에는 출고한 지 두 달 된 올 뉴 오딧세이 신차에서 녹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혼다 올 뉴 어코드나 올 뉴 CR-V에서처럼 운전석 아래, 2열 시트, 엔진룸, 차량 하체 등에서 동일하게 녹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뉴 오딧세이 고객이라는 네티즌은 “출고 후 150㎞도 안 되는 차량 주인 입장에서는 너무 화가 난다”고 적었다. 앞서 녹슨 차를 판매했다는 혐의로 혼다코리아를 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한 YMCA자동차안전센터는 몇몇 소비자로부터 제보를 접수하고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는 8월 신차에서 각종 부식이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혼다코리아 차량은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배로 실어 국내로 가져오기에 이동 과정에서 해풍으로 일부 부식이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차량 운전석 아래와 같이 상식적으로 습기가 들어가기 힘든 부분까지 부식 현상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소비자 의혹이 제기됐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이 문제로 국감에 출석해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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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품질 관리에 또 한 번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사태 당시 할인 폭을 확대하자 녹 논란과 관계없이 판매가 급증한 경험이 있어 차량 품질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코드 2.4’는 올해 4,498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은 9,733대로 전년 대비 58.2% 급증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이에 대해 “공식 서비스센터에는 신형 오딧세이가 녹 문제로 입고된 기록이 없다”며 “지난 녹 사태 이후 수입하는 차량 전체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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