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올해 증시가 폐장하기 때문에 이번 주가 올해의 마지막 투자 승부를 걸어볼 시점이다. 다만 흐름이 마냥 좋지는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가 2,450~2,500선에 머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는 상승 계기로 눈여겨 볼 거시경제나 정책 변수가 없다. 여기에 외국인이 연말 결산을 위해 매수를 접고, 기관 투자자도 지난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종가 무렵 수급 충격으로 경계감이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2,500선 아래에서 해야 할 일은 주식 비중을 줄이는 일”이라면서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가, 실익 없는 관망보다는 전략에 따른 저점 매수가 현 장세를 파고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추천주는 안정적인 기초체력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보여주는 대형주에 집중됐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과 삼성에스디에스(018260)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석탄기반설비(CTO) 증설이 늦춰지고 수요가 늘면서 단기적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에탄분해설비(ECC) 증설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빠졌지만 이는 과도한 것으로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것이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정보통신(IT)서비스의 4대 전략사업인 빅데이터 분석(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의 본격 성장으로 내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NAVER(035420)에 관심 가질 것을 제안했다. 신규 플랫폼의 광고 노출영역이 확대되고 웹툰을 포함한 컨텐츠 서비스 외형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012330)도 추천했는데 중국 부문이 개선되며 4·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최근 미래 친환경, 자율주행 부품 투자를 지속하며 신규 먹거리 우려를 줄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 증권은 S-Oil(010950)과 삼양옵틱스(225190) 투자를 권유했다. S-Oil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정제 마진이 7~7.5달러로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예상배당액은 5,100원으로 높다. 삼양옵틱스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교환렌즈 사업을 영위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연평균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SK증권은 3·4분기 영업이익을 1,716억원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현대산업(012630)과 허리케인 하비 때문에 미국의 화학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어부지리 격 이익이 기대되는 LG화학(051910)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