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류여해 "배은망덕 洪, 사적공천 위해 주저앉혀"…울먹이며 SNS 중계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당하자 기자회견 자처

"홍준표, 측근 심기 위해 당무감사 진행"

지도부 중 당협위원장 박탈당한 건 유일

페이스북으로 우는 모습까지 생중계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고 있다./연합뉴스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고 있다./연합뉴스




당무감사 결과 기준 미달로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서울 서초갑)이 “홍준표 대표가 측근을 심기 위한 의도로 진행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등 광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적극 개입해 사적공천을 하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자신을 꺾으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모씨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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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최고위원은 53.86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트라인 점수인 55점보다 낮다. 그는 ‘여자 홍준표’로 불리며 한때 친홍준표계로 분류됐다. 지도부인 최고위원 중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건 류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류 최고위원은 또 “친홍 성향의 당협위원장, 홍 대표의 약점을 잘 아는 당협위원장은 살아남았다”며 홍 대표의 음모론을 주장했다.

이어 “대선후보로 밀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이제는 필요 없다는 이유로 버렸다.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홍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 동지들과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페이스북으로 자신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중계를 이어가 시선을 끌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떠나며 울먹이는 모습으로 SNS 중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떠나며 울먹이는 모습으로 SNS 중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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