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소도시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이 2주째 번지고 있다.
18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산불 피해지 샌타바버라 카운티 주민 1만2,000여 명에게 지난 16일 새로운 대피령이 떨어졌다. 산불 확산의 주원인인 샌타애나 강풍이 주말부터 거세지면서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불은 벤추라에서 북쪽 휴양마을 오하이 밸리를 거쳐 몬테시토·카핀테리아에 이어 북서해안 관광도시 샌타바버라를 위협하고 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소방국의 데이비드 재니보니 대변인은 “이 불이 이미 2주가 됐는데 여전히 아침부터 싸우고 있다.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토머스 산불은 17일 오전까지 26만7,500에이커(1,083㎢)를 태웠다. 서울시 전체면적의 1.8배에 달한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역대 3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산불이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1월 첫 주까지 불길을 잡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4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