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韓기자 폭행한 中보안업체, 공안 퇴직자들이 세운 회사"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코트라 자료 분석

中국영기업이 업체와 연결해 줘

보안요원 지휘·통제는 中공안과 연계된 곳이 총괄

지난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연합뉴스지난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 한국 사진기자들을 집단폭행해 물의를 빚은 중국 측 사설 보안업체는 중국 공안 퇴직자들이 만든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코트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트라와 계약을 맺은 보안업체는 ‘북경은순보안복무유한공사’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자체 확인결과 이 업체는 중국 공안 퇴직자들이 세운 업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행사장을 운영하는 중국 국영기업 ‘국가회의중심’이 지정해 준 이 업체와 계약을 했으며 보안·경호 요원에 대한 지휘·통제는 공안과 연계된 경위센터가 총괄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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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는 애초 이 업체와 계약한 인원은 보안요원 50명과 안전검사 요원 30명 등 모두 80명이었지만 추가 계약으로 인해 전체 계약 인원은 총 190명으로 늘었다. 코트라는 정확한 인건비 산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업체가 부르는 대로 인건비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늘어난 인력으로 인해 지급할 최종 인건비 규모도 추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중국 측이 특수 관계에 있는 공안 퇴직자들이 설립한 업체를 일방 지정해 계약하게 하고 인건비 산출근거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불미스러운 상황은 예견되어 있었던 것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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