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배 중인 민노총 사무총장, 민주당사 잠입 후 단식농성

"양심수 전원석방·수배 해제" 요구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기습점거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구속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기습점거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구속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2년 넘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9시쯤 민노총 관계자들과 함께 민주당 당사에 잠입한 뒤 9층 당 대표실을 점거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총장은 지난 2015년 5월 1일 노동절 집회와 같은 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민노총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등 2년 넘게 수배 생활을 이어왔다. 이 총장 등 민노총 관계자들은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석방과 노동시간 단축을 비롯한 근로기준법 개정 중단, 이 총장 등의 수배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민주당의 행동에 불만을 표시하며 기자회견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공동위원장은 “민주당의 정권교체는 민노총이 앞장서서 투쟁해 왔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입조차도 막는 민주당의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을 비롯한 양심수들의 전원 석방과 이 총장의 수배 해제, 근로기준법 개악 시도를 동시에 풀기 위해 농성에 돌입했다”고 농성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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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에서 민노총 관계자들이 농성을 시작하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민노총 관계자들이 당사에 들어온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당 대표실이 아닌 지하 1층 공간을 마련해줄 테니 거기서 기자회견을 하라고 설득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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