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30년' 강남 아파트 재건축 속속 시동

반포미도1차 안전진단서 D등급

"이른 시일 내 추진위원회 구성"

압구정 미성2차·가락 우성1차

안전진단 시행업체 선정 나서



지은 지 30년을 갓 넘긴 강남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잇따라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의 닻을 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1차 아파트는 최근 서초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고 통보를 받았다. 안전진단은 주택의 노후·불량 정도, 보수비용 등을 조사해 재건축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재건축을 진행하는 아파트단지는 용역업체를 선정해 안전진단을 받는데 A~E등급 중 D(조건부 재건축)나 E(즉시 재건축)등급을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1986년 11월 준공된 반포 미도아파트는 원래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강남 대표 단지였다. 하지만 2014년 9·1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되자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이 늘어 방향을 바꿨다. 반포미도 1차의 한 주민은 “1,260 전 세대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라 입주민들 분쟁 가능성이 적고 주민들의 재건축 열의가 높다”며 “이른 시일 내에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재건축 진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 지구 중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미성 2차도 정밀안전진단에 나섰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10월 말 안전진단 신청이 들어와서 현지조사를 했는데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안전진단을 실시할 용역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며 “이달 28일까지 지원을 받은 뒤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87년 12월 준공된 미성2차는 최고 17층, 총 9개동 911가구로 구성돼 있다. 미성2차의 안전진단 신청으로 서울시의 압구정 지구단위계획도 보다 완결성을 갖추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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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준공된 송파구 가락동 가락우성 1차도 지난 12일 안전진단을 실시할 업체를 선정했으며 곧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락우성 1차는 7개 동, 총 839세대로 구성돼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약 4개월 동안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재건축 가능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재건축 삽을 뜨면서 이들 아파트의 시세도 오르고 있다. 반포미도 1차 전용 84㎡의 경우 9월 12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시세는 14억5,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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