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직사회에 경찰發 '사정한파'

복지부·기상청 압수수색

연말 공직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잇따르면서 공식사회에 ‘사정 한판’가 몰아치고 있다. 새 정부의 적폐청산과 맞물려 공직사회 기강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연말과 인사철을 맞아 느슨해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기상청 소속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기상청 본청과 제주기상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기상청이 발주한 연구용역과 관련해 사무관급 직원 2명이 특정 업체를 선정하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경찰은 해당 직원들이 근무하는 기상청 본청과 제주청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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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경찰은 가천대길병원과 가천대학교, 보건복지부 직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법인자금을 횡령해 보건복지부 소속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6월부터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과 관련된 뇌물 사건으로 질병관리본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뇌물 액수와 뇌물을 제공한 측이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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