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베트남 사업 호조에 화색 도는 포스코

인프라 투자로 철강수요 급증

SS비나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2015A14 포스코


포스코의 베트남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철강공급부족 국가인 베트남이 인프라 투자와 도시화를 확대하면서 포스코 현지법인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중이다. 포스코는 베트남의 경제가 더 발전하면 고급철강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주요 베트남생산 법인인 SS 비나(VINA)가 내년 손익분기점을 통과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경제 성장이 완연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10개 법인과 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생산법인인 포스코SS비나는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될 때 포스코가 2,414억원에 인수했다. 호치민 인근 푸미 공단에 자리한 포스코SS비나는 베트남 내 유일한 형강 생산업체다. 전기로를 이용해 연간 1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 2015년 포스코SS비나가 가동되기 전까지 베트남은 중대형 형강을 대부분 수입했었다.

관련기사



포스코SS비나는 초기 투자비와 현지 생산 공정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연간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생산량이 뛰고 있다. 2015년 114억원 손실을 봤던 포스코SS비나는 내년 초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SS비나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꾸준히 늘어나는 베트남의 철강 수요 덕분이다. 인구 1억명의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와 호치민 등 주요 도시를 둘러싼 2군 지역을 도시화하기 위해 지하철을 놓은 대형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 베트남 건설 시장도 높은 성장을 하면서 2020년께 현지 철강수요는 3,00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철강수요(연간 2,200만톤)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규모다. 현재 베트남 조강생산량도 515만톤에 불과해 철강 특수가 기대된다. 포스코SS비나가 턴어라운드 하면서 포스코베트남과 포스코VST 등 대부분의 현지 기업도 흑자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베트남 경제가 더 커지면 철근 등 일반 강재 뿐만 아니라 고급강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도시화율은 33%로 발전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베트남과 주변국가에 고부가가치재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포스코는 베트남에 고장력강 등 고부가가치재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