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로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4분께 김제시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안모(58)씨와 아들(26)이 사망했다.
둘은 안방과 세탁실에서 각각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살수차 등 장비 10대를 동원해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주택에 불이 붙은 속도와 발화 지점 등을 감안,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불이 주택 전체에서 일순간에 일었고, 이들이 발견된 공간에 창문과 출입문 등 탈출구가 있었던 점 등이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최초 신고한 주민도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다”며 “당시 집 안에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고 폭발음도 들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ㄷ’자형 건물에서 불이 일순간에 발생한 점 등은 일반 화재와 다른 매우 특이한 형태”라며 “방화 여부는 화재 감식 등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