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7.45포인트(0.15%) 하락한 24,75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9포인트(0.32%) 내린 2,68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91포인트(0.44%) 하락한 6,963.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제안이 하원에서 통과되고 상원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애플 등 일부 기술주가 내림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하원은 227대 203으로 세제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은 모두 반대했다. 상하원에서 세제안이 모두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서명할 수 있게 된다.
세제개편안은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기업의 이익 증가 기대를 키워, 올해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경기를 낙관하게 했다.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전달 급증에도 줄지 않고 남부와 서부 지역 덕분에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1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3% 급증한 129만7,000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1% 감소한 125만 채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3분기(2017년 7~9월) 경상수지 적자도 본원 소득과 서비스 부문 흑자 증가로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05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160억 달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2% 가까이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다. 유틸리티도 1.8% 하락했고, 기술과 통신, 소재, 금융, 헬스케어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필수 소비 등은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주가가 소폭 조정을 보여도 전반적인 증시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9.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4.51% 오른 9.96을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