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일·스위스는 유급휴가 30일 쓰는데…한국은 고작 열흘

34%가 "업무 바쁘거나 대체인력 없어서"

"휴가 사용때 죄책감 느낀다" 61% 달해

전 세계 유급휴가 사용률./익스피디아 제공전 세계 유급휴가 사용률./익스피디아 제공


올해 한국인은 유급휴가를 평균 10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이틀 늘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다.

20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인 302명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30개국 1만5,081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은 올해 15일 연차 가운데 10일을 사용해 전 세계에서 휴가 일수 꼴찌를 기록했던 작년(8일)보다 휴가를 이틀 더 썼다. 전 세계 평균 연차 일수는 24일이며 그중 20일을 사용했다. 독일, 스위스, 뉴질랜드 사람들은 총 30일의 연차를 모두 썼으며 아랍에미리트, 스웨덴, 브라질 국민은 무제한 연차휴가를 받았다.


한국인의 휴가 사용률은 작년보다 늘었다. 작년에는 주어진 휴가를 전부 쓴 사람이 39%였는데 올해는 51%로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평균인 66%에는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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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주어진 휴가 일수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 ‘업무가 바쁘거나 대체 인력이 없어서’(34%)를 꼽았다. 호주와 핀란드에서는 ‘내년에 더 긴 휴가를 가기 위해 아껴둔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휴가 사용 시 죄책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한국인은 조사대상 중 61%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의 고용주 휴가 권장률은 51%로 세계 평균인 67%보다 낮았다.

한국인 중 ‘휴가 이후 여유로워진 상태로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0%였던 반면 ‘휴가 중에도 두고 온 일 생각에 불편하다’는 사람이 72%에 달했다. ‘휴가 중에도 일을 한다’는 사람이 61%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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