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수급이 움직이는 연말장…1,080원대 중반 박스권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반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세제개편안 이벤트를 모두 소화한 시장은 연말 실수급 중심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10전 오른 1,08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단일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소폭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도 원달러 환율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세제개편안 통과에도 선반영 인식에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오히려 0.2%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연말 마지막 강달러 재료였던 세제개편안은 추가적인 달러화 상승보다는 차익실현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 급락으로 대기하고 있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반면 연말을 맞아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환율 하단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 연말 종가 관리에 신경써야 할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도 환율 하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실수급 흐름과 아시아시장에서의 달러화·위안화 환율 동향을 따라 1,080원대 중반에서 좁게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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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전 내린 961원23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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