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은 출시 20년을 맞은 간편요리양념 브랜드 ‘다담’(사진)의 누적판매량이 2억 개, 누적 매출은 2,500억원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에만 4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다담을 오는 2020년까지 올해의 2배 이상의 매출을 내는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다담이 지난 1997년 12월 출시된 이래 판매된 양은 국민 한 명 당 다담을 4봉지씩 구입한 수준에 해당한다. 다담은 출시 첫 해 약 1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08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대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2012년에는 2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올해 출시 첫 해 매출의 40배 가까운 4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예상했다.
시장 점유율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 해 찌개양념 시장점유율 약 6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신제품을 새롭게 내놓기보다는 최대한 ‘가공식품스럽지’ 않게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메뉴별 최적의 포뮬러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끊임 없는 연구개발을 벌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다담을 포함한 간편요리양념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찌개양념 시장은 지난 2013년 303억원, 2014년 332억원, 2015년 33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388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4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다. 약 1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볶음조림 등 기타 간편요리양념 시장 역시 간편식 트렌드에 따라 올해는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다담 출시 20주년을 맞아 1등 브랜드로서 향후 시장 성장을 더욱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설 다담’에서 ‘다담’으로 브랜드를 독립했으며, 패키지 디자인도 된장찌개가 연상되는 한국적 색감과 이미지에서 탈피해 동서양 음식을 모두 아우르는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라인업도 찌개양념 중심에서 다양한 요리양념으로 확대, 모두 16개의 메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박범준 CJ제일제당 조미소스마케팅담당 부장은 “다담이 20년간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덕분이었다”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면 오는 2020년까지 올해 2배 이상 매출을 내는 대형 카테고리로의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