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전 (박근혜) 정부에서 UAE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얘기를 여러 곳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UAE 측의 불만을 무마하러 임 실장이 급파됐다는 세간의 설을 에둘러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전 정부에서 한·UAE 간 관계가 어째서 소원해졌는지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자세한 내용을 모르지만 전 정부에서 그 나라 관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의 이번 UAE 및 레바논 방문을 미리 알리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서는 “이왕 깜짝 선물이면 (임 실장의 방문을 받는 장병들에게) 깜짝쇼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제기될 사항이었으면 이렇게 일정을 공개했겠느냐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 방문은 연말까지 확실하게 풀어야 할 것이 있었던 게 아니라 대규모 원전을 수주한 나라임을 고려할 때 잘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며 대북접촉설, UAE와의 갈등설 등으로 보도됐던 세간의 의혹에 대해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