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장수의 비밀’ 정선 백전리 ‘낙생당’ 송재문 할아버지의 즐거운 인생

‘장수의 비밀’ 정선 백전리 ‘낙생당’ 송재문 할아버지의 즐거운 인생




20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먹고 놀고 사랑하라-정선 송재문 할아버지의 즐거운 인생’ 편이 전파를 탄다.


강원도 정선 백전리, 물레방아 마을로 유명한 이곳에 흥이 넘치는 장수인이 산다. 손재주도 좋고, 배포까지 크다는 송재문 할아버지(76세)와 할아버지의 평생짝꿍 김화매 할머니(75가) 바로 그 주인공! 심심산골에서 보기 드문 으리으리한 한옥집을 직접 지었다는 송재문 할아버지, 지금은 살림부자, 자식부자 흥(興)부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젊었을 때는 너무 가난했던 탓에 할머니를 고생시켰다는데.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자세와 근면, 성실한 성격 덕분에 돈을 모으게 됐고, 죽기 전에 폼나게 살아보자며 궁궐 같은 집을 짓게 됐다. 겨울만 되면 노부부의 집은 놀고, 먹는 생활로 접어든다. 집에 미러볼 조명을 켜고 춤추고 노래하는가 하면, 일을 할 때도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하는 할아버지. 토종메밀로 만든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고, 개울에서 동사리를 잡아서 구워서 먹고, 끼니 외에도 새참과 막걸리를 먹으며 즐거운 인생 후반전을 즐기고 있다. 이렇듯 노부부는 먹고 놀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최고의 건강비결이라고 말한다.

가난을 부지런함으로 이겨내고, 늦게나마 최고의 즐거운 인생을 누리고 있다는 송재문 할아버지와 김화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만나본다.

▲ 강원도 첩첩산중 으리으리하고 삐까뻔쩍한 한옥집을 찾아라

강원도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정선군 백전리. 이곳에는 3년 전 황토벽돌과 나무로 지붕을 올린 으리으리한 한옥집이 있다. 이곳에 사는 오늘의 장수인은 송재문 할아버지와 김화매 할머니다. 집을 할아버지가 직접 짓고, 집 밖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목공예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집에는 이름도 있다. 즐겁고 활기찬 집이란 뜻의 낙생당(樂生堂)! 이름처럼 할아버지 생활신조는 잘 먹고, 잘 노는 것이라고~

▲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더 늙기 전에 잘 먹고, 잘 놀자!

집에 클럽에서나 볼 법 한 미러볼 조명을 켜고 춤을 추는가 하면, 곤드레 나물 포장 일을 할 때도 노래 영상을 틀어 놓고 흥에 취한 채 일을 하는 할아버지. 일은 잠시 미뤄두고서 마을 사람들과 놀기 위해 마을회관을 찾아가기까지! 놀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할아버지는 먹는 것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할머니를 졸라 토종메밀국수를 먹고, 추운 개울가에서 동사리를 잡아 소금구이를 해서 먹는다. 특히 새참은 하루에도 몇 번을 먹어야 한다는데~ 더 늙기 전에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 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


▲ 배고픈 건 못 참아! 온종일 새참과의 전쟁

관련기사



일을 할 때마다 할아버지 언성이 높아진다. 할머니에게 새참을 빨리 달라는 것인데~ 추운 날, 들어와서 먹지도 않고 꼭 일하는 현장으로 새참을 갖다 줘야 한다고~ 조금 늦었다고 언성을 높이고 결국 화가 난 할머니. 설상가상, 새참 쟁반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가다 할머니는 허리까지 삐끗하고 말았다.

▲ 토종메밀국수부터 민물고기 구이까지, 잘 먹어야 건강하다

▲ 고생 끝! 행복 시작! 흥(興)이 만들어낸 살림 부자

항상 즐거운 할아버지. 큰 고민도 없고, 걱정도 없다. 긍정적인 성격 탓에 뒤늦게나마 살림부자가 됐는데... 자가용을 처음 사고 읍내로 가던 날, 할머니는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왔구나’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이 모두가 할머니의 부지런함과 할아버지의 흥(興)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 할매~ 우리 같이 건강하고, 같이 행복합시다

허리가 아픈 할머니가 좀처럼 침대에서 일어서질 못하자 할아버지가 밥상을 차리기로 했다. 메밀껍질을 벗겨 으깨서 쌀처럼 만든 메밀녹쌀로 죽을 쑤고, 무장아찌까지 썰어내고, 한약도 준비했다.

심지어 죽을 먹여주기까지 하는데~ 고생만 시킨 것이 미안하고 안스러워, 이제는 잘 살아보자고 차도 사고 집도 지었건만, 행복해야 할 때 할머니가 아파 마음이 좋지 않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할머니는 웃음을 되찾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안 꾸미기에 나서는데.

가난을 부지런함으로 이겨내고, 늦게나마 최고의 즐거운 인생을 누리고 있다는 송재문 할아버지와 김화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