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로사, 크리스마스에 입을 옷 추천해줄래?" 롯데百, AI 챗봇 첫 상용화

성향 따른 맞춤형 상품 제안

한국인 정서 맞는 대화도 가능

한 고객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에서 이미지 인식 기능을 통해 ‘로사’에게 상품을 추천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한 고객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에서 이미지 인식 기능을 통해 ‘로사’에게 상품을 추천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인공지능을 탑재한 쇼핑 가이드 로봇이 백화점에 등장한다. 이제는 사람이 없어도 로봇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롯데백화점은 21일 인공지능(AI) 쇼핑가이드 챗봇(채팅과 로봇의 합성어) ‘로사(LOSA·LOTTE SHOPPING Advisor)’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해 AI를 활용한 유통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로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로사는 모바일로 고객과 음성 대화나 채팅이 가능하며, 온·오프라인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의 요청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해 주는 챗봇이다. 매장에서 본 마음에 드는 상품 정보와 비슷한 스타일의 상품을 추천하거나 매장 위치를 안내한다. 특히 ‘이미지 인식(VR)’ 기능이 있어 실제 상품을 촬영만 해도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까지 한번에 제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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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단순히 키워드 검색을 위한 챗봇이 아니라 한국인 정서에 맞는 대화도 가능하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정 기간에 적용할 수 있는 약 240여 개의 추천 대화 시나리오를 준비해 상황에 따른 상품 추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축적될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매니저’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기를 롯데백화점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올해 1월에는 롯데백화점 내 AI팀을 구성하고 인공지능 챗봇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챗봇 프로젝트는 IBM에 의해 세계 최초로 추진됐다. 5개국 40여명의 글로벌 인력과 200여명의 국내 인력이 투입됐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우선 로사 서비스를 21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내년 1월 본격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로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체 분석할 수 있어서 고객 사용이 늘어날수록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도 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로사를 기반으로 다른 계열사들의 다양한 사업들을 중장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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