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엔총회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에 트럼프 “지켜보겠다”

트럼프 “우리 돈 가져가는 나라들이 우리에 맞서 표 행사 가능성”

21일 유엔총회는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안 표결을 시도한다.21일 유엔총회는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안 표결을 시도한다.


미국이 유엔총회의 ‘예루살렘 수도 철회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회원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유엔총회는 21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결의안 표결을 시도한다. 앞서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내용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18일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트럼프 20일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져가는 나라들이 우리에 맞서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반대하는 표를 던질 테면 던져라. 그러면 우리는 그만큼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신경 안 쓴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미국의 결정에 반기를 들 경우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한 셈이다.

관련기사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금으로 유엔회원국들을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미국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목요일(21일) 우리의 선택을 비판하는 표결이 진행된다”며 “미국은 (찬성하는 회원국의) 명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의 각국 대사에게도 서한을 보내 유엔총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개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에서는 안보리와 달리 특정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