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트랙레코드 쌓자" 운용사들 'ESG ETF' 도입 속도

삼성·미래에셋 내달 말 ESG ETF 상장

日 GPIF ESG 투자 2년만 6,000% 증가

국민연금이 내년 하반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운용 업계가 앞다퉈 ESG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고 있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뜻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ESG ETF와 관련한 상장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두 회사가 상장하는 ETF는 모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코리아(MSCI KOREA)ESG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이 이번에 상장하는 2개의 상품은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와 MSCI코리아ESG유니버설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삼성운용은 MSCI코리아ESG유니버설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 1개만 상장한다. MSCI코리아ESG유니버설지수는 인권이나 노동권·환경과 관련해 논란이 있거나 방위 산업에 속한 기업을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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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ESG ETF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앞서 트랙레코드(운용실적)를 만들기 위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지난 2015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ESG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2014년 70억달러에 그쳤던 일본의 ESG 운용 규모는 2016년 4,740억달러로 6,671%나 증가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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